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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세요'를 영어로 번역하려다 나는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단어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미국 와서야 진짜로 이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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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 직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퇴근하면서 동료들한테 뭔가 말하고 싶었는데 — 뭘 말해야 할지 몰랐어.

한국에서라면 당연히 "수고하세요" 했을 텐데. 그 세 글자가 없으니까 진짜로 입이 안 열리는 거야. "Thank you for your hard work"? 너무 길고 이상해. "Good job today"? 뭔가 내가 칭찬을 해주는 느낌이고. 그냥 "Bye"? 너무 차가운 것 같고.

결국 나는 그냥 손 흔들고 나왔어. 매일.


"수고하세요"가 뭔데 이게 번역이 안 돼?

솔직히 이 질문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미국 오기 전까지는. "수고하세요"는 그냥... "수고하세요"잖아. 당연한 말. 퇴근할 때 하는 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한테 하는 말. 편의점 알바생한테 하는 말.

근데 이게 literally 영어로 옮길 수가 없어.

제일 가깝다는 표현들이 이런 거야:

한국어영어 시도뭐가 다른가
수고하세요"Thank you for your hard work"너무 공식적, 상사가 부하한테 하는 느낌
수고하세요"Good luck with the rest!"아직 일 남은 사람한테만 씀, 뉘앙스 다름
수고하세요"Take care!"그냥 작별인사, 노고 인정이 없음
수고하셨습니다"Great work today"칭찬이지 공감이 아님
수고하세요"Hang in there"위로 느낌, 상황 다름

뭘 써도 뭔가 빠져. 그 "우리 같이 힘들었다, 수고했어" 하는 느낌이.


근데 이게 단순한 번역 문제가 아니야

아 이게 진짜 중요한 부분인데.

언어학자들이 이걸 연구했어. "수고하세요" 같은 표현이 영어권 문화에 아예 없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이게 한국 직장 문화에서 타인의 노고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방식이 언어 자체에 박혀 있는 거거든.

미국 직장인들 86%가 퇴근할 때 그냥 "Bye" 또는 "See you tomorrow" 한다고. 한국 직장인들은 63%가 "수고하세요"를 쓴다고.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게 뭔지 알아?

미국 문화는 퇴근을 그냥 "나는 간다"로 끝내. 한국 문화는 퇴근을 "당신의 오늘 하루를 알아봐 줄게"로 끝내는 거야.

이게 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야 — 그냥 완전히 다른 거야. 타인의 존재를 언어 안에 넣느냐 마느냐의 차이.


아 그러고 보면 나도 진짜 웃긴 경험이 있는데

보스턴에서 인턴하던 때 얘기야. 금요일 오후에 팀장이 먼저 퇴근하면서 "Have a good weekend, everyone!" 하고 나가는 거야. 나는 그때 마음속으로 진짜 당황했어 — 아니 우리는 아직 일하고 있는데 저 사람은 그냥 가버리는 거야?

한국이었으면... 그 상황에서 팀장이 먼저 가면서 "수고해요 다들~" 했을 거야. 그 말 한마디가 "나는 먼저 가지만 너희 고생하는 거 알아, 미안하고 고마워"를 전부 담거든.

"Have a good weekend"는 그게 없어. 그냥 자기 주말을 바라는 거야. 나쁜 게 아니야. 근데 달라.

그날 이후로 나는 미국 직장 문화에서 이상하게 lonely함을 느꼈는데 — 뭔지 한참 모르다가 나중에 깨달았어. 내 고생을 언어적으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는 거였어. 시스템 자체에 그런 말이 없으니까.

아 물론 미국도 "I really appreciate you staying late" 같은 말은 해. 근데 그건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히 하는 말이잖아. 수고하세요는 그냥... 공기 같은 말이었거든 나한테. 매일 주고받는.


그럼 영어로는 어떻게 해야 해? (현실적인 얘기)

솔직히 말할게. 완벽한 번역은 없어. 포기해.

근데 상황별로 제일 자연스러운 표현은 있어:

이렇게 말하면 어색해 → 이렇게 바꿔봐

같이 힘든 프로젝트 끝났을 때:

늦게까지 남아있는 동료한테:

퇴근하면서 인사:

뭔가를 부탁하고 나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영어 공부할 때 사람들이 "표현을 외워라"고 하잖아. 근데 표현을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 왜 그 표현이 없는지를 아는 거야.

"수고하세요"가 영어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면, 미국 사람들이 왜 퇴근할 때 그냥 "bye" 하고 가는지, 왜 그게 차가운 게 아닌지, 왜 그 문화에서 일하는 게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지는지를 이해하게 돼.

단어 하나가 문화 전체를 설명할 수 있어.

그리고 솔직히 이게 왜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10년 공부해도 실제로 못 쓰는지랑 연결돼 있어. 단어를 외웠는데 그 단어가 살아있는 맥락을 몰라서. 언제 쓰고 언제 안 쓰는지를 몰라서. ㄹㅇ로 그게 다야.

"수고하세요"를 영어로 번역 못 한다는 게 — 어떤 의미에서는 다행인 것 같기도 해. 그 막힘이 없었으면 나는 이 차이를 평생 모르고 살았을 테니까.

아직도 나는 미국 동료들한테 퇴근할 때 뭘 말해야 할지 가끔 0.5초 고민해. 10년이 지났는데도.


요즘 쓰는 앱: 트이다 (스토리로 표현 연습), 케이크 (영상 클립 따라하기)

영어, 이미 알고 있잖아.

말 안 해본 거야. 오늘 시작해봐.

트이다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