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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한국인들한테 이게 공통점이었어?

나도 처음 알았을 때 좀 충격이었음. "아 이렇게 하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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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진짜 흥미로운 게, 영어 잘하는 한국인들 만나면 대부분 비슷한 걸 해왔더라고. 근데 그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어 공부법"이랑 완전 달라.

나도 한국이랑 미국 왔다갔다 하면서 양쪽에서 영어 잘한다는 사람들 꽤 만났는데 — 진짜 잘하는 사람이랑 시험만 잘 보는 사람은 뭔가 달라. 뭐가 다른지 한동안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좀 정리가 됨.


"영어로 생각해야 해요"는 사실 좀 거짓말임

솔직히 말하면, 이 말 들을 때마다 좀 짜증남.

"영어로 생각하세요!" — 이거 진짜 실용성 제로짜리 조언인데 왜 이렇게 많이 퍼져 있는지 모르겠어. TOEIC 900점 넘는 사람들 조사했더니 73%가 "영어로 생각한 게 아니라 한국어 문법 구조를 역으로 분석하면서 영어 표현을 습득했다"고 했대. 즉, 모국어를 깊이 이해할수록 제2언어 습득이 오히려 빠르다는 거야.

이게 말이 되는 게, 언어는 결국 구조야. 한국어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은 "어, 영어는 이 부분을 이렇게 처리하는구나" 하고 더 빨리 캐치함. 반면에 한국어도 대충 쓰는 사람이 갑자기 영어 사고방식을 장착하려 하면... 뭘 장착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거지.

아 이건 좀 뼈 아픈 말일 수 있는데, 진짜임.


드라마보다 팟캐스트. 이게 의외로 큰 차이임

드라마/영화 시청팟캐스트 청취
집중 방식화면 + 자막에 의존소리에만 집중
뇌가 하는 일시각 정보로 빈칸 채움직접 추론하며 들음
표현 습득수동적으로 흘려들음맥락과 함께 능동적으로 새김
발음 감각배우 발음에 끌려다님일상 대화 리듬에 익숙해짐

영어 잘하는 한국인들이 드라마보다 팟캐스트를 3배 이상 많이 소비한다는 데이터가 있어. 처음에 이거 봤을 때 "아 그래?" 했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거야.

드라마는 솔직히 — 자막 있으면 그냥 자막 읽잖아. 나도 그랬거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어 자막으로 보면서 영어 공부한다고 착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냥 드라마 본 거였음. ㅋㅋ 반면에 팟캐스트는 도망갈 데가 없어. 소리밖에 없으니까 귀가 열리든가, 아예 못 듣든가 둘 중 하나야.


내가 신촌에서 만난 그 형 얘기

몇 년 전에 신촌에서 영어 스터디 하나 들어갔다가 — 근데 거기서 진짜 신기한 형 만났어. 토익도 안 봤고, 어학연수도 안 갔고, 영어 학원도 안 다녔는데 영어를 개잘하는 거야.

비결 물어봤더니 "나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NPR 팟캐스트 2년 들었어"라고 했음. 그게 다야. 걷거나 지하철 탈 때, 이어폰 꽂고 NPR. 처음 3개월은 하나도 못 들었대. 근데 그냥 계속 들었고, 어느 날 갑자기 들리기 시작했다고.

그때 나는 "에이 그게 다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literally 핵심이었던 거야. 귀가 먼저야. 입보다.


아 그리고 이건 좀 불편한 얘기인데

원어민처럼 되려고 하는 사람치고 영어 잘하는 사람 못 봤어.

이게 좀 도발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진짜 그래. 발음 완벽하게 고치려고 몇 년 보내고, 한국어 억양 없애려고 스트레스받고, 미국 드라마 주인공처럼 말하려고 하고... 근데 그게 목표가 되는 순간 정작 "의사소통"은 뒷전이 돼.

영어 잘하는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거는 "원어민처럼" 하려는 집착이 아니라, 그냥 자기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태도야. 그 차이가 생각보다 엄청 커.

...아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면, 요약하면 이거야:

많이 하는 착각실제로 효과 있는 것
"영어로 생각해야 해"한국어 구조를 깊이 알고, 영어 구조와 비교
드라마로 영어 공부팟캐스트로 귀 훈련
원어민 발음 목표정확한 의사전달 목표
많이 외우기적게 외우고 자주 쓰기

그래서 뭘 바꿔야 하냐면

공부법을 바꾸기 전에 목표부터 바꿔야 해. "원어민처럼 되기"가 목표면 평생 거기 못 가. 근데 "내 생각을 영어로 정확히 전달하기"가 목표면 — 그건 1-2년 안에 가능해. ㄹㅇ으로.

아 그리고 팟캐스트, 진짜 해봐. 처음에 하나도 안 들려도 괜찮아. 그게 정상이야. 3개월만 버텨봐.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열리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 기분이... 말로 설명을 못 함. 헐 이게 이렇게 들리네? 하는 그 느낌.

근데 솔직히 제일 중요한 건 — 지금 자기 한국어가 얼마나 깊이 있는지 생각해봐. 영어는 그 위에 쌓이는 거거든. 기반이 얕으면 아무리 영어 공부해도 뭔가 허전한 느낌 나는 이유가 그거야.


앱 쓸 거면: 초보 → 트이다, 중급 → 스픽, 듣기 → 케이크

영어, 이미 알고 있잖아.

말 안 해본 거야. 오늘 시작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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