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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제일 못 알아듣는 영어 발음 4가지

10년 영어 공부했는데 왜 원어민 말은 하나도 못 알아들을까 — 사실 이유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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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진짜 웃긴 이야기인데.

내가 미국에서 처음 살기 시작했을 때 — 정확히는 LA 한인타운 바로 옆 동네였는데 — 편의점 알바를 잠깐 한 적이 있어. 어느 날 손님이 와서 뭔가를 물어봤는데 나는 그게 "Can I get a bag?"인지 "Can I get a back?"인지를 진짜 몇 초 동안 못 알아들었어. 가방을 달라는 건지 뒤로 가라는 건지. 손님이 날 이상하게 보는 그 눈빛... 아 진짜 지금도 생각하면 좀 창피해.

근데 그게 내 잘못이 아니었어. 진짜로.


발음 문제는 '노력 부족'이 아니야

솔직히 한국 사람들 영어 발음 못 한다고 무시하는 시선 자체가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한국어랑 영어는 음소 체계 자체가 달라. 한국어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영어에 있고, 우리는 그 소리를 평생 한 번도 낸 적이 없는 거야.

근육이 없는 거야. 귀도 마찬가지고.

아이가 태어나서 어떤 언어든 들으면서 자라면, 자기 모국어에 없는 소리는 점점 인식을 못 하게 돼. 이게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그렇게 세팅이 되는 거거든. 그러니까 10년 동안 영어 공부를 했어도 소리 자체를 제대로 들은 적이 없으면, 발음이 늘 리가 없지.

자 그럼 한국인이 literally 가장 못 알아듣는 발음 4가지를 얘기해볼게.


1. æ 발음 — "cat"이랑 "cut"이 같아 보이는 그 함정

이거 자음 얘기 꺼내기 전에 먼저 해야 해. 왜냐면 한국인이 제일 많이 틀리는 발음이 자음이 아니라 이 모음이거든. ㄹㅇ 반전임.

æ는 "cat, bad, man, back"에 들어가는 소리인데, 우리가 보통 그냥 "애"라고 읽잖아. 근데 실제 원어민 æ는 입을 훨씬 더 크게 옆으로 벌리면서 "에"랑 "아" 중간 어딘가에서 나는 소리야. 한국어 "애"랑 달라.

한국식 발음실제 발음원어민이 듣는 것
cat → "캣"/kæt/ 입 크게 옆으로"cat" ✓
bad → "배드"/bæd/ 턱 내리면서"bad" ✓
man → "맨"/mæn/"men"이랑 다름

"man"이랑 "men"을 같게 발음하면 진짜 의미가 달라지는데 우리 귀엔 똑같이 들려. 이게 문제야.


2. th — 이걸 's'로 발음하면 생기는 일

th 발음은 진짜 대표적이지. 한국어에 없는 소리고, 한국 학습자 약 73%가 th와 s를 구분 못 한다는 데이터도 있어.

근데 웃긴 건 — th를 완벽하게 못 해도 의사소통 자체는 크게 안 막혀. 억양으로 맥락을 때우거든. 진짜 문제는 듣는 것이야.

원어민이 "I think so"라고 했을 때, 우리 귀엔 "I sink so"처럼 들리기도 하거든. 그럼 뇌가 '이게 뭔 소리야' 하고 멈추는 거야. 아 이건 좀 설명이 부족한데... 다시 말하면, 발음을 못 하는 것보다 못 듣는 게 더 큰 장애물이라는 거야.

이렇게 연습해봐:

입술 사이로 혀를 살짝 내밀고 바람을 불어. "th"는 유성음(the, this)이랑 무성음(think, three)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혀 내미는 것부터 습관 들이는 게 먼저야.


3. r과 l — 68%가 구분 못 한다는 그 발음

이거 아마 제일 많이 들어봤을 텐데. 근데 생각보다 더 심각해.

rice / lice — 쌀이냐, 이(머리에 사는 그 벌레)냐. road / load — 도로냐, 짐이냐. 실생활에서 틀리면 진짜 맥락이 달라지는 단어들이야.

r은 혀가 입천장에 안 닿아야 해. 혀를 뒤로 말아서 공중에 떠 있게. l은 반대로 혀 끝이 윗니 뒤에 닿아야 해. 이 차이 하나인데 우리 귀에는 그냥 비슷하게 들려왔으니까.

흥미로운 통계가 있어. 이 두 소리를 정확히 구분해서 발음하면 원어민과의 의사소통 성공률이 52% 향상된다고 해. 솔직히 이 숫자는 좀 과장된 것 같기도 한데 — 그래도 방향은 맞아. r/l은 진짜 체감 차이가 큰 발음이야.


4. 강세 — 발음보다 이게 더 중요할 수도 있어

아 이거 얘기 안 하면 섭섭한데.

한국인들이 발음 자체에 집착하는 동안 사실 원어민들이 제일 못 알아듣는 건 강세 위치야. 단어 하나가 강세에 따라 완전히 다른 뜻이 되거든.

단어강세 위치
REcord앞 강세명사 (음반, 기록)
reCORD뒤 강세동사 (녹음하다)
PROtest앞 강세명사 (시위)
proTEST뒤 강세동사 (항의하다)

근데 우리는 학교에서 강세 연습을 거의 안 했잖아. 단어 외울 때 뜻이랑 스펠링은 외우는데 강세는... 뭔가 부수적인 것처럼 배웠어. 아 진짜 그게 제일 큰 문제야.

강세 없이 발음하면 원어민은 그 단어를 아예 다른 단어로 들어. th 발음보다 이게 더 의사소통을 막을 때가 많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면...

솔직히 발음 교정은 순서가 있어.

귀부터 열어야 해. 내가 그 편의점에서 bag를 못 알아들었던 건 그 소리 자체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였거든. 발음하는 연습보다 그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는 훈련이 먼저야.

그다음 강세. 그다음 th. r/l은 사실 마지막이어도 돼 — 일상 대화에서 의외로 맥락으로 커버가 되거든.

근데 아무리 이론을 알아도 결국 입으로 내뱉어봐야 는다는 거, 다들 알고 있잖아. 알면서 안 하는 거지...


앱 쓸 거면: 초보 → 트이다, 중급 → 스픽, 듣기 → 케이크

영어, 이미 알고 있잖아.

말 안 해본 거야. 오늘 시작해봐.

트이다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