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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에서 상사한테 "반말"하는 게 왜 정상이냐면

10년 영어 공부했는데 상사 이름 부르는 게 왜 이렇게 어색하냐고. 그게 영어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도 한참 뒤에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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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 회사 다닐 때 나는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음

입사 첫날. 내 매니저가 "Call me Dave"라고 했어.

나는 그냥 웃으면서 고개 끄덕였는데, 속으로는 *이 사람이 왜 이러지* 하고 있었거든. Dave가 내 성과 평가를 쓰는 사람이야. 내 연봉을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근데 걔 이름을 그냥 "Dave"라고 부르라고? 성도 없이?

한국식으로 하면 팀장님한테 "민수야~" 하는 거잖아. 상상이 돼?

근데 웃긴 건, 내가 처음 2주 동안 Dave를 아예 안 불렀어. 진짜로. 뭔가 물어볼 때 "Excuse me..." 하고 시작하거나 그냥 눈 마주치고 말 걸거나. 이름을 입에 담는 게 뭔가 선 넘는 느낌이었거든. ㄹㅇ 그게 그 당시 나한테는 물리적으로 어색했음.


근데 이게 단순히 호칭 문제가 아님

미국 회사 문화를 "반말 문화"라고 이해하면 사실 절반만 맞는 거야.

정확하게는 — 위계를 없애는 게 아니라, 위계를 드러내지 않는 거야. Dave는 여전히 내 상사야. 내 평가를 써. 근데 그 관계를 언어적으로 매번 확인하지 않는 거지. 한국은 대화할 때마다 "저는요~", "~하셨나요?", "팀장님께서" 이런 식으로 관계를 계속 언어로 각인시키는데, 미국은 그걸 안 해.

맥킨지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얘기 나왔는데, 미국 기업 60% 이상이 first name culture를 공식 정책으로 채택하고 있대. CEO도 이름으로 부르게 하는 거. 이게 그냥 친근함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혁신성이랑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고.

솔직히 처음엔 나도 "그게 무슨 소리야" 했는데...


아 그리고 이게 돈이랑도 연결됨 — 진짜로

이건 좀 충격이었는데. 수평적 소통 문화권 직장인들이 급여 협상 성공률이 존댓말 문화권보다 34% 높다는 데이터가 있어.

왜냐면, 상사한테 존댓말 쓰는 문화에서 크면 — 나도 그랬는데 — 윗사람한테 뭔가를 "요구"하는 게 심리적으로 진짜 힘들어. 연봉 협상할 때 한국식 마인드로 가면 "이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분위기가 되잖아. 근데 미국식으로 Dave한테 말하면 그냥 "I think I deserve X because Y" 거든. 같은 내용인데 심리적 포지션이 달라.

언어가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결과를 만드는 거야.


한국 vs 미국 직장 언어 문화 비교해보면

상황한국미국
상사 부르기"팀장님", "과장님""Dave", "Sarah"
의견 반박할 때"혹시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I actually disagree because..."
아이디어 제안"이런 건 어떨까요, 혹시...""What if we tried X?"
실수 인정가능하면 돌려서, 맥락 설명 먼저"My bad, I'll fix it"
퇴근상사 눈치 보면서그냥 "I'm heading out!"

이 표 보면서 느끼는 거 있지 않아? 한국 칸은 죄다 쿠션이 있어. 말하기 전에 먼저 자기를 낮추는 구조. 미국 칸은 그냥 내용만 있고.


근데 솔직히 나는 미국 문화가 무조건 낫다고 생각 안 해 — 이 부분은 좀 복잡해

...아 이건 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미국식 flat culture가 모든 사람한테 편한 건 아니거든. 나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양쪽 다 경험했는데, 미국식 직장에서도 암묵적인 위계는 분명히 있어. 그냥 그게 언어에 안 드러날 뿐이지. 오히려 그게 더 헷갈릴 때도 있어 — 한국은 언어로 다 표시되니까 관계가 명확한데, 미국은 다 "equal" 척 하면서 실제로는 아닌 경우도 많거든.

아무튼 그 얘기를 시작하면 포스트 하나 더 써야 하니까... 나중에.


영어로 상사한테 말 걸 때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이게 practically 중요한 부분인데. 한국분들이 영어로 상사한테 말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뭔지 알아?

과도하게 격식 차리는 거야.

한국분들이 자주 쓰는 표현실제 미국 직장에서 자연스러운 표현
"I would like to humbly ask...""Hey, quick question —"
"If it's not too much trouble...""Can you help me with this?"
"I apologize for the interruption, but...""Do you have a sec?"
"I was wondering if perhaps...""I think we should..."

왼쪽 표현들, 틀린 영어 아니야. 근데 미국 직장에서 저렇게 말하면 상사가 *이 사람 왜 이렇게 어렵게 말하지?* 하거나, 자신감 없어 보인다고 느껴. 헐, 진짜로.


그래서 결국 뭐가 문제냐면

영어 실력이 아니야.

한국에서 10년 넘게 영어 공부해도 미국 상사한테 "Dave, I disagree"를 자연스럽게 못 하는 이유는 — 그 말을 모르는 게 아니라, 그 말을 해도 된다는 걸 몸이 모르는 거야. 언어는 습득했는데 그 언어가 전제하는 문화적 전제를 습득 못 한 거지.

Dave를 처음으로 이름으로 불렀던 게 입사한 지 3주 됐을 때였어.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걔가 뭔가 들고 가면서 바빠 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Hey Dave, do you have a minute?" 했거든. 별것도 아닌데 그 날 집에 와서 되게 뿌듯했음 ㅋㅋ 나 진짜 쫀거잖아 그게.

근데 그게 첫 발이었어. 그 다음엔 회의에서 반박도 하고, 연봉 협상도 하고.

언어가 먼저가 아니라, 그 언어를 쓸 수 있다는 심리적 허가가 먼저였던 것 같아. 지금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그 허가를 어떻게 스스로 주냐는 건... 나도 아직 다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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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미 알고 있잖아.

말 안 해본 거야. 오늘 시작해봐.

트이다 시작하기